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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9년 4월부터 10월까지 6개월 과정의 Java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이 교육과정의 정확한 명칭은

 

"빅데이터 분석 및 스프링 프레임워크 기반 자바 개발자 양성과정" 이다.

 

그때만해도 솔직히 내가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 프로그래밍이라는 것이 무엇인건지 잘 몰랐던 것 같다.

 

단지 막연하게 마인드맵처럼 진로고민을 타고 타고 흘러들어온 느낌이었다.

 

뚜렷한 목표와 방향성이 없었다.

 

내가 이 과정을 통해 취업을 하고 싶긴 했지만 정확하게 어떤 분야 어떤 개발자가

 

되고싶은지는 알지 못했다. 그렇게 시작한 학원이었다. 

 

혹시라도 국비지원 과정 학원을 알아보는 나같은 학생이 있다면 이 글이 꼭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학원을 선택한 기준

조금 웃긴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위치와 학원 시설을 가장 중요하게 봤다.

6개월이라는 시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겠지만 나에게 중요한 시간이고 집중해야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했기에

위치가 너무 멀어서 체력적인 소모가 심하거나 시설이 좋지 않아 발생하는 불편함들을 줄이고 싶었다.

또한 단순하게 자바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빅데이터 관련 일을 해보고 싶어서 선택한 일이기에 R프로그래밍이나

하둡같은 커리큘럼이 포함되어 있었으면 했다.

 

그래서 우리집에서 30분 거리인 강남에 아이티윌을 선택하였다.

 

사실 아이티윌의 학원 시설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깔끔한 편이었고 무엇보다 R프로그래밍도

커리큘럼에 편성되어있어서 큰 메리트라고 생각했다.

 

솔직히 학원의 강의 수준이나 질도 보고 싶었지만 시스템상 그런 부분들을 알아보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후기밖에

없었다. 정말 많이 검색하고 찾아보고 물어보고 수많은 후기들을 읽고 또 읽어봤지만 개개인이 생각하는 기준이

다르기에 참고 이외에 선택의 기준이 되기는 역부족이었다.

 

 

 

교육과정의 만족도

CSS부터 Spring 프레임워크까지 웹 개발에 대한 전체적인 흐름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완벽하진 않지만 하나의 쇼핑몰과 기업 인트라넷을 팀 프로젝트를 통해 구현해보면서 웹이라는 것이 어떻게

만들어지는 가에 대해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내가 부족했던 탓일까..

 

2번의 프로젝트를 하면서도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 건지 감이 안잡혔다.

어떻게 하는 건지 알고는 있지만 제대로 정리가 안되어서 다시 해보라고 하면 못할 것 같았다.

그렇게 내 자신감도 같이 하락했다. 

 

강의를 해주신 강사님도 강의에 대한 열정이 없으신 것 같았다.

학원의 시스템에도 문제가 있었겠지만 주입식 강의와 수박 겉햝기식 강의는 프로그래밍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 조차

헷갈리게 하였고 어느 순간부터는 타이핑을 연습하는 듯한 수업이 되어버렸다.

강사님께서는 커리큘럼에 나와있는 R프로그래밍이나 빅데이터 관련된 과목들 모두 강의하지 않으셨고 교재만 나눠주고 사용하는 프로그래밍 툴 조차 구경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누락된 부분은 학원도 모르는 척 하고 덮는 것 같았다.

강사님께 건의사항을 이야기해보았지만 프로젝트 하는 시간도 부족해서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물론 6개월이라는 시간동안 그 많은 양의 기본과 개념들을 배우고 2번의 프로젝트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는 이야기이다.

그 와중에 그 개념들을 모두 이해하고 스스로 구현해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어쩌면 무리수일 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커리큘럼에 기재되어 있는 과정을 누락시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속은 기분이 들었지만 이런식의 강의에서 더 배운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판단하여 더이상 의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2번의 팀프로젝트

학원을 알아볼때 많은 후기들에서 똑같이 하는 말 중에 하나가 프로젝트의 중요성이었다.

아무래도 수강 기간동안의 결과물이기도 하고 취업과 연결되는 포트폴리오때문이다.

그리고 그 와중에서도 가장 언급이 많이 되는 것이 팀원들이었다. 팀원들과의 불화, 팀원들과의 의견충돌 등등

팀원들과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팀의 분위기는 소위 말하는 케바케라는 것이다. 

 

나는 그런 면에서 운이 좋았던 것 같다. 프로젝트 결과물도 완성도가 높았고 대부분의 팀원들이

열심히 본인들의 역할에 충실했고 나도 팀에 민폐가 되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했다.

물론 팀원들간의 불화가 있긴 했지만 그건 정말 어딜가나 있다고 생각한다.

그걸 어떻게 잘 풀어내고 함께 으쌰으쌰 하면서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 생각해보면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긴 하지만 그때 당시에는 어떻게든 모든 팀원들이 함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했던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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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내가 이 과정을 이수하기 위해 내일배움카드 제도를 이용하고 학원에서 상담도 많이 받아봤는데

취업을 도움주기 위한 시스템 치고 허술한 점도 많고 제도에 대한 안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도 않았다.

나중에야 알았던 사실이지만 학원 등록 후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일주일 안에 등록 철회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고용노동부 담당 직원 및 학원에서 그런 내용을 안내 받지 못했던 부분에 굉장한 아쉬움이 있었다.

(만약 알고 있었다면 학원을 변경했을 것이다.)

또한 HRD 사이트에서 학원에 대한 정보와 평가 점수를 볼 수 있었는데 그 점수와 후기도 정확하지 않았고

고용노동부에서도 학생이 학원을 등록할때까지만 신경써주고 그 이후에 학원에서 제대로 교육을 이수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관리는 부족한 것 같았다.

정말 여러 방면에서 신중하게 결정했던 학원이었는데 수업이나 학원 시스템이나 모든 방면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던 것같다. 물론 이 과정을 통해 내가 정확하게 어떤 분야로 나아갈 것인지 내가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

그리고 개발자라는 직업이 어떤 성향을 띄는 지 작게 남아 경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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