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부터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이력서를 업데이트하다보니 블로그에 제대로 신경을 쓰지 못했다.
2023년이 되고 처음으로 쓰는 회고록이다.
취업준비를 핑계로 개발공부를 제대로 못한 것도 사실이니 지금부터라도 다시 공부하고 기록해야지!!
그간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마냥 개발공부만 하던 시절보다 더 스릴 넘치고 각양각색의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리고 제일 먼저 기록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최근에 어떤 회사의 면접을 보았다.
30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 중에서도 제일 강렬하게 들었던 느낌은 "따뜻함"이었다.
그리고 그 따뜻함은 곧바로 간절함으로 변했다.
' 나 이 회사에서 꼭 일해보고 싶어...! '
그동안 긴장되고 어지러운 면접 중에 나를 어떻게든 예쁘게 어필하려고 했지
이런 생각이 들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내가 어떤 회사에서 일하고 싶은 건지 제대로 알게 된 기분이었다.
워라벨, 복지, 연봉...
물론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그런거 다 없어도
이 회사는 힘들어도 힘낼 수 있는 따뜻함이 있을 것같았다.
아르바이트 시절부터 면접 경험이 많아서 의외로 면접은 별로 떨지 않는 편인데
진짜 많이 떨고 긴장되서 나를 제대로 못보여드렸다.
' 저는 책임감이 강해서 맡은 역할에 성실하고 충실하게 임합니다.
잘해내고 싶은 욕심도 있습니다.
지금은 많이 부족하지만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릴 자신있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싶었는데!!!!!
잘 보이고 싶은 마음과 긴장이 섞여 내가 무슨 말 하는지도 모르게 횡설수설만 하고 나왔다.
마치 첫눈에 반한 사람을 보는 것처럼..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경청해주시고
내 부족함이 어떤 건지, 앞으로 취업 전까지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하는지
간접적으로 많이 알려주셨다.
인지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하게 되었다.
아쉬움이 가득했던 면접이 끝나고 함께 챙겨주셨던 면접비를 뒤늦게 열어보았다.
귀여운 포스트잇에 쓰여져 있는 손편지를 보면서
아.. 내가 느꼈던 따뜻함이 틀리지 않았구나 싶었고 더욱 다니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다.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비록 기회가 닿지 않더라도 내 스킬을 높여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곳이다.
불과 며칠 전인데도 여운이 많이 남는 시간이었다.
나를 더 키우면 이런 기회가 더 많아지지않을까...ㅎㅎ
조금 더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날을 위해 열심히 해야겠다.
결과와 상관없이 나를 성장시킬 경험인 것 같아 감사의 마음을 담고 싶다.
(아니야 아직 안떠나보낼꺼야...ㅠㅠ 너무 마음에 들어서 떠나보내고 싶지 않단말이야..
저 진짜 열심히 할게요 뼈를 갈을게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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